『베니스 한 달 살기』를 읽고

『베니스 한 달 살기』를 읽고

산책길에 들린 책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랑스러운 책

『베니스 한 달 살기』를 읽고
베니스 한 달 살기

방금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바람이 차다. 막내와의 산책이 늘 그렇듯 오늘 산책코스에도 책방이 끼어있었다. 그 말은 거의 모든 시간을 책방에서 보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소곤소곤 수다떨고 서로 뒤적이는 책에서 재미있는 귀절을 읽어주기도 했다는 것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책. 보다시피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색감도 봄빛 화려하고 책 모서리도 다른 것들과는 달리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호기심에서 손에 들고 몇 장 넘겨봤다. 중간중간 예쁜 일러스트와 현지 사진들, 그리고 각양각색의 영수증 사진에 매혹되고 말았다.

암스테르담 공항직원과의 대화는 나의 부러움에 곧바로 불을 붙였다. 완전 공감. ㅎㅎ

직원: “베니스에는 뭐 하러 가니?”
저자; “여행하러.”
직원; “얼마나?”
저자; “한 달.”
직원; (동료에게) “휴, 한 달 이래!”

저자는 캐나다 앨버타주 관광청 홍보일을 하고 있다. 여행전문인으로서 정보를 모으고 현지에서 한 달간 살 집을 구하는 과정들, 현지에서 단순한 관광뿐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밥하고 빨래하며 생활인으로 보낸 한 달의 생활이 세세하고 흥미롭게 묘사되어있다.

비단 베니스를 여행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잠시 이 책과 함께한 시간동안 난 저자와 함께 베니스를 여행하고 왔다.

베니스 한 달 살기를 읽고 - 마르코 광장
@morguefile

책 정보

  • 제목: 베니스 한 달 살기
  • 저자: 김상아
  • 출판사: TERRA/테라출판사
  • 출간: 2011. 9. 7. (절판)

Originally written on 2011.10.30 at 하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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