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정체성과 콘텐츠에 관하여

블로그 정체성과 콘텐츠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하루일기입니다. 이번 글에선 블로그 정체성 찾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시겠죠? 그렇다면 내 블로그가 과연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을까? 또는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할까? 고민하고 계실 거예요.

저도 무척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전 인터넷이라는 큰 바다에서 블로그를 한 척의 배라고 상상해 봤어요. 그렇다면 정체성이나 콘텐츠는 어디에 해당될까? 아마 나침반이나 동력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 블로그 정체성은 나침반이다

블로그를 만들 때, 처음부터 ‘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000이야’라고 확고하게 정하고 출발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 역시 있겠죠. 어쩌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전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일기장과 스크랩북이 혼합된 그런 모양새였어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하나 떡 올려놓고 짧게 한 줄도 안 되는 감상만 올려놓기도 했고요. ㅎㅎㅎ

그런 게 나쁘다, 글도 아니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블로그의 정체성은 더더욱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말이죠. 어쩜 그것 자체가 정체성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 블로그 정체성이 그렇게 중요해?

하지만 넓고 넓은 인터넷 바다에서 블로그란 배 한 척을 끌고 나간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방향이라 하겠어요. 그 방향을 잡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침반이니, 블로그의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 수 있겠죠?

더 나아가 블로그의 정체성이 명확해야 일관성이나 전문성도 높아지고, 충성도 높은 독자들도 늘어나니 블로그 정체성은 정말 무시할 수 없겠어요.

나. 현재 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뭘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 블로그란 배를 항해해 나갈 것인가 정하려면, 먼저 현재 블로그의 정체성부터 살펴봐야 해요.

  •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든 목적은 무엇이었나?
  • 어떤 글을 썼을 때 가장 열정적이 되고 즐거웠나?
  • 글을 통해 남을 돕는 것과 수익을 얻는 것, 어느 쪽이 더 기쁜가(양수겹장이 제일 좋겠지만! ㅎㅎ)

등등 말이죠.

아직 만들기 전이라면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 어떤 주제에 열정을 느끼는가?
  •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부분은 뭘까?
  • 꾸준하게 이야기할만한 건 뭐가 있을까?
  • 내게 중요한 건 수익인가 아니면 관계인가? 아니면 지식창고(아카이브)로 쓸 것인가?

이런 질문을 통해 블로그 정체성을 확립했다면, 이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정해진 거나 다름없어요.

다. 정체성과 전문성

이건 전문블로그냐 잡블로그냐 하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라고 봐요. 정체성이라고 하면 언뜻 전문 블로그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전 그렇게 보진 않아요. 정체성이란. 자기가 정하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예를 들어 음악이라는 같은 주제를 다룬다 해도, 여러 가지 장르가 있고, 공부한 걸 담는지 수익을 위해 연예 쪽이나 이슈를 모아 담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체성=전문성 또는 전문 주제라기보다는 내 블로그를 이끌어 나갈 방향, 다시 말해 내 글의 방향성이라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

2. 콘텐츠는 동력이다

블로그의 정체성이 배의 나침반이라면, 블로그의 콘텐츠(글)는 엔진, 동력에 해당된다 하겠어요. 뭐니 뭐니 해도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양질의 콘텐츠’입니다.

동력 없이 배가 전진할 수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글이 공급되지 않는 블로그는 성장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이 콘텐츠라는 것이 양질이기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앞서 말한 블로그의 정체성과도 잘 맞아야 합니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블로그는 좌초되고 말 거예요.

블로그 정체성과 콘텐츠에 관하여

블로그의 방향성과 콘텐츠는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해요 / CC BY 3.0
@stockcake

제가 주로 운영하는 블로그가 2개인데요, 하나는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Fruitfulife라는 블로그이고, 또 하나는 일기처럼 개인적인 글을 쓰는 이 하루일기 블로그예요. 두 블로그에 모두 ‘블로그’라는 카테고리가 있고, 블로그 운영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어요.

하지만 두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의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Fruitfulife는 워드프레스라 블로그에 관한 글도 올라가지만 워드프레스에 대한 글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애드센스에 관한 글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만든 블로그에 수익 어쩌고 하는 글은 안 어울리지 않나요? 하지만 하루일기에는 올릴 수 있죠. 여러 가지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올리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라는 게 이 블로그의 방향성이니까요.

따라서 아무리 유익하고 잘 쓴 글이라도 방향성이 맞고 잘 어울려야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답니다.

맺음말

결국 블로그는 인터넷이라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나침반과 같은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양질의 콘텐츠라는 동력을 꾸준히 공급해야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죠.

여러분의 블로그는 지금 어떤 배의 모습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

이번 글에서는 블로그의 정체성과 콘텐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다음번엔 SEO와 수익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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