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이메일 주소를 이미지로 바꾸시나요?
2009년, 메일주소를 그래픽파일로! 스패머로부터 메일주소 보호하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이미지로 파일로 바꿔서 스팸 수집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땐 정말 유용한 방법이었죠. 그런데 요즘도 과연 그 방법이 통할까요?
1. 요즘은 AI도 이미지를 읽습니다
제가 데이터 라벨러로 일했던 5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은 이미지에 담긴 문자는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이미지의 일부일 뿐이었지요. 그래서 이미지 속 글자를 하나하나 입력해 인공지능이 이미지 속 글자를 읽도록 학습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쌓인 지금은 인공지능(AI)이 발전해, 이미지 속 문자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팸봇 역시 이런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이메일을 이미지로만 바꿨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되고 말았어요.
2. 그래도 완전히 쓸모없어진 건 아닙니다
메일 주소를 이미지 파일로 바꾸는 방법이 완전히 쓸모 없어진 건 아니에요. 왜 그럴까요?
- 단순한 자동 수집기에는 아직도 효과가 있어요.
- HTML 코드에 메일 주소를 노출하지 않으니까 기본적인 방어에는 도움 됩니다.
- 링크도 없고 텍스트도 없으니 화면은 깔끔하고, 보기도 좋아요.
그래서 아직 이메일을 꼭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지 방식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조금 더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함께 쓰는 게 좋겠지요.
3. 더 나은 대안 2가지
가. 문의 폼(Contact Form) 사용하기
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도 연락을 받을 수 있어요. 구글 폼이나 간단한 무료 서비스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구글폼으로 문의폼 만들기 (공식 가이드)
👉 Formspree로 HTML 폼 만들기 (무료 폼 서비스)
나.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이메일 숨기기
메일 주소를 페이지에 직접 쓰지 않고, 보이는 쪽에서만 조합해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봇은 읽기 어렵지만 사람은 잘 볼 수 있어서 실용적이에요.
👉 JavaScript로 이메일 숨기기 (StackOverflow 예제)
👉 다양한 이메일 보호 방법 정리 (SiteGround 블로그)
마무리하며
메일 주소를 그대로 써놓는 건 위험합니다.
제가 그래픽 파일을 만들어서 메일 주소를 보호하자는 글을 쓴 것이 2009년이었으니, 16년이 지난 지금은 훨씬 더 위험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이미지를 쓰든, 폼이나 스크립트를 활용하든, 조금만 신경 써도 스팸메일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블로그에 메일 주소를 공개해두셨다면, 지금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