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 적용 경험담과 문제점 총정리 (2025) – 블로그에 AMP 써도 될까?
블로그 안에 담긴 내용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검색을 통해 내 블로그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로딩이 느려 기다려야 된다면? 사람들은 그 새를 참지 않습니다. 그냥 나가버립니다.
그런 까닭에 테마나 스킨도 가벼운 것을 쓰고, 이미지 크기도 줄여서 올리기도 합니다.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면서 부터는 모바일 기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보이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게 되었죠. 같은 사이트라도 데스크탑이냐 모바일 기기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그러니 AMP에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AMP란?
블로그에서 “AMP”는 주로 Accelerated Mobile Pages(AMP)를 의미합니다. AMP는 모바일 기기에서 웹 페이지를 훨씬 빠르게 로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 소스 프로젝트입니다.
AMP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블로그에 AMP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빠른 로딩 속도: AMP 페이지는 일반 모바일 페이지보다 훨씬 빠르게 뜹니다. 사용자가는 답답함 없이 자기가 보려고 했던 정보를 빨리빨리 확인할 수 있어요.
모바일 친화성: AMP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만족도 향상: 빠져나가는 이탈률도 줄어듭니다. 내 블로그에 더 오래 머물면서 이것저것 찾아볼 가능성도 더 늘어나겠죠.
검색 엔진 최적화 (SEO): 구글은 빠른 AMP 페이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검색 결과에서 더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겠죠?
이론적으로는 위와 같은 장점 때문에 애드센스 수익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AMP 단점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단점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블로그에 AMP를 적용했다가 중간에 해제하면 그 뒷처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지금 그 후폭풍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적용하길 권해드립니다.
- 디자인, 기능 제약: AMP는 기본적으로 JS 사용 제한이 있어서 커스텀 기능이나 광고, 위젯 같은 게 제한됩니다.
- 관리가 복잡해진다 : 일반 페이지와 AMP 페이지를 따로 관리해야 할 수도 있고, 오류가 생기면 AMP 유효성 검사까지 신경 써야 해요.
- 현재는 과거만큼 메리트 없음: 최근에는 구글이 페이지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에, AMP가 아니어도 빠른 페이지라면 충분히 상위 노출 가능.
- 애드센스 수익 감소 가능성: AMP에선 일반 광고보다 AMP용 광고를 써야 하고, 위치나 노출에 제약이 있어 수익이 떨어질 수도 있음.
AMP 문제점
동전에 양면이 있는 것처럼, amp 역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막상 사용해보면 그게 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빠른 속도’를 들 수 있죠. 로딩이 오래 걸리지 않고 빠르게 되는 게 어째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걸까요?
블로그에 AMP를 사용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르게 페이지가 로딩 됩니다. 서버 트래픽 부담도 줄어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페이지를 빨리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검색을 해 들어오면, 내 블로그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구글 서버(AMP Cache)라는 곳에 미리 저장해둔 AMP 페이지를 짠~ 하고 보여주는 거에요.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런 거죠. >>
- amp 적용
- 구글이 amp 페이지를 서버에 저장
- 사용자가 검색
- 미리 서버에 저장해둔 amp 페이지를 바로 보여줌
업데이트 반영이 느리다
그러니 로딩이 빨리 되는 장점은 있지만, 원본이 아니다 보니 그에 따른 문제도 따르게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블로그 글 하나에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어 그걸 수정했다 해도 amp 페이지를 보는 사람은 수정된 글이 아니라 오류가 들어있는 글을 보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url 주소가 다르게 뜬다
만약 이 블로그에 amp를 적용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글 제목을 ‘블로그에 amp를 적용해야 할까?’라고 정했다면, 원래라면 ‘https://harupaper.com/블로그에-amp를-적용해야-할까?/’라는 주소가 떠야 하죠.
하지만 검색을 통해 이 글로 들어오면, 그 주소 대신 ‘https://www.google.com/amp/s/harupaper.com/amp-장단점/’으로 접속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방문자 입장에선 구글 주소로 접속 중이니, 다음과 같은 문제가 또 생기게 됩니다.
- 브라우저 주소창엔 내 도메인 표시 X
- 애드센스, 구글 애널리틱스 기본 코드로 방문자 집계 누락 가능성 있음
- 링크 복사/공유하면 AMP 캐시 주소로 퍼질 수도 있음
관리가 복잡해진다
이런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됩니다. 애드센스나 애널리틱스 집계에 누락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amp용 애드센스 코드와 amp용 구글 애널리틱스 코드를 별도로 넣어줘야 정확한 집계가 이뤄질 수 있어요.
저도 AMP 장점만 보고 이 블로그에 적용시켰다가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걸 보고 적용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적용했던 걸 푼다고 해도 거기서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일단 블로그에 amp를 풀고 난 뒤, 그걸로 끝인줄 알았죠. 그런데 세월이 흘러흘러 몇년 뒤. 점차 유입과 수익이 줄어드는 거에요. 최근에는 아주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 같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서치콘솔에 들어가 봤습니다.
제가 사실 등록은 해 뒀지만 그런 거 잘 살피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들어가보니, 색인되지 않은 페이지 갯수가 거의 6.5천개나 되더군요! 세상에. 그리고 대다수가 amp 문제 때문이었어요. 글 갯수는 그 반도 안 되지만, 이래저래 파생되는 페이지가 많아 그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계속 늘어나요. 무슨 일이죠? 해제를 해도 블로그에 amp 버전 페이지 url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해제후 접속해서 나오는 404페이지나 noindex 페이지 등이 계속 쌓이게 되는 거에요.
간단히 말해보자면, 블로그에 amp를 적용했을 때는
- 원본 페이지
- AMP 버전 페이지
이렇게 두 개가 각각 색인 대상이 됐어요. 이것만 해도 글 갯수의 2배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amp를 해제하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새로 생깁니다.
- 원본 페이지
- AMP 버전 페이지
- 404 페이지
- noindex 페이지
SEO, 애드센스 수익 감소 문제
관리가 복잡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유사 문서로 잡히게 되어 결국엔 SEO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애드센스 수익까지 줄어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블로그처럼요.
SEO에 악영향
구글이 웹사이트 품질을 판단할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봅니다.
- 콘텐츠의 독창성
- 중복 페이지 비율
- 유사 문서 여부
그런데 색인되지 않은 페이지라도 구글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은 남아있기 때문에 유사한 페이지 많음
→ 사이트 품질 신호 하락 이런 가능성이 있게 되는 거죠.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 사이트 품질 신호 점수 하락
- 중복 콘텐츠로 간주
- 메인 콘텐츠의 색인/노출 우선순위 밀림
- 검색 결과에 뜨는 본문이 AMP나 이상한 URL일 확률 증가
- 사이트 신뢰도↓ → 클릭률↓
애드센스 수익에 악영향
amp나 nonamp, 유사문서가 많아지면 애드센스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 애드센스가 제대로 노출되지 않거나, 노출 수집이 분산
- 특히 AMP 캐시 URL이 남아 있으면 원본 페이지가 아닌 AMP 페이지에 광고 노출
- 그런데 그 AMP 페이지는 구글 캐시에 남은 유령 페이지라 수익 집계도 안 됨
이렇게 되면 클릭수, 노출수, 수익이 다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죠.
특히 애드센스는 사이트별 RPM, CPC, CTR 기반으로 효율 측정하는데, 가짜 페이지에 노출되거나 클릭 안 되는 페이지가 많으면, 전체 평균 효율 떨어져서 단가에도 영향 간다고 합니다.
몇 년 지나도 남아있는 AMP/유사 URL 찌꺼기가 SEO와 애드센스에 실제로 이렇게 악영향을 주고 있네요. 좋은 결과를 바라며 적용했던 amp에 이렇게 발등 찍힐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맺음말
AMP. 블로그나 사이트 성격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 번 제작 후 변동이 없는 랜딩페이지나 뉴스 사이트에 적합하겠죠. 반면, 블로그처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디자인을 바꾸며 업데이트하는 사이트에는 캐싱과 색인 이슈, 광고 문제 등으로 오히려 불편과 SEO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 사이트가 어떤 성격의 사이트인지 잘 파악하고 AMP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 이 글의 핵심 요약
- AMP는 빠르지만 관리와 SEO 이슈 있음
- 블로그처럼 자주 수정되는 사이트엔 비추
- AMP 해제해도 남은 페이지 때문에 SEO 영향
- 블로그라면 AMP보다 **Core Web Vitals 최적화로 속도 개선**하는 게 더 현실적이고 유리
다음에 기회가 되면 AMP가 효과 좋은 사이트 vs. 절대 비추 사이트, 그리고 제가 지금 이 AMP 유령 URL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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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9. 하루일기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