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후원 도구 Buy Me a Coffee 실사용기 – 설치부터 해제까지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군가의 창작을 응원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Buy Me a Coffee는 그런 후원 시스템입니다. 저는 2019년, 다른 블로그에 달아보았습니다. 깔끔하고 부담 없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애드센스를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블로그 후원 도구 Buy Me a Coffee 실사용기

블로그 후원 도구 Buy Me a Coffee 실사용기

Buy Me a Coffee 실험 시작

실험했던 블로그는 헌신하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였지만 운영비는 필요했습니다. 애드센스를 고민하던 차에 Buy Me a Coffee를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본문 중간중간 나오는 광고로 수익 블로그처럼 보이는 것도 싫었고, 그렇다고 후원 계좌를 올리는 것도 참 제게 맞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사이드바나 글 하단에 단 깜찍한 배너 하나로 부담 없이 응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께도 알리기 위해 가입 방법과 배너를 다는 방법에 대해 글도 여러 편 쓰기도 했습니다.

Buy Me a Coffee 실험 결과는?

후원 : 0원.

대시보드를 보면 클릭 수는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원으로 이어진 것은 단 한 건도 없었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블로그 콘텐츠는 대개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냥 봐도 되는 걸 다 보고 나서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제 글이 과연 그런 장벽을 넘어 후원을 할 생각이 들 만큼 가치 있는 글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어떻게?

Buy Me a Coffee는 기대 없는 실험이었기에 실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너와 관련 플러그인은 삭제했습니다. Buy Me a Coffee는 지금도 유효한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효과 없는 배너가 오히려 불필요한 장식처럼 느껴졌거든요.

대신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애드센스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글 본문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사이드바와 앵커 광고만 자동으로 나오게 하는 식으로요. 아마 글에 따라서는 광고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익은 거의 없겠지만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가 아닌걸요.

그렇다고 이 도구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창작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 팬층이 확실한 작가나 디지털 크리에이터라면 여전히 유용한 도구일 것입니다. 저처럼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 왔고, 자주 글을 쓰지만, 후원보다는 생각 나눔에 더 초점을 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었습니다.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배운 것이 많았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혹시 후원 버튼을 달아볼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저의 이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uy Me a Coffee 관련 글

당시 정리했던 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파트너스 활동으로 소정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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