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달과 인공지능 메모리 – 철지난 D램 역주행

인공지능 메모리 비교 (HBM vs 낸드 플래시, 쉽게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하루 페이퍼입니다. 어제 우리는 AI 시대를 맞아 폐광이 왜 데이터센터로 주목받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글 머리에 ‘인공지능 발달로 철 지난 것으로 생각됐던 낸드 플래시까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저처럼 A/B 드라이브 시절부터 컴퓨터를 접한 문외한의 눈으로 보면, AI 시대의 복잡한 메모리 시장은 머리가 팽팽 돌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우리 삶을 바꿀 중요한 상식이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AI 시대를 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인공지능 메모리의 역할과 이 흥미로운 ‘반도체 품귀 전쟁’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함께 읽다 보면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치실 겁니다!

1. 낸드 플래시, 넌 대체 누구니? (AI의 ‘장롱 속 앨범’)

우리가 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는 기억 장치 즉, 메모리가 꼭 들어있는데요, 이 메모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바로 D램과 낸드 플래시에요.

  • D램 (휘발성 메모리)는 책상 위에 놓고 쓰다 버리는 종이쪽지 같은 성질이 있어요. 처리 속도는 정말 빠르지만, 전원을 끄면 기록했던 것들이 사라져 버리죠. AI가 실시간으로 ‘계산’할 때 쓰는 ‘단기 기억’ 공간입니다.
  • 낸드 플래시 (비휘발성 메모리)는 도서관 서고나 장롱 깊숙이 보관된 앨범과 같아요. 속도는 D램 보다는 느리지만 전원을 꺼도 데이터는 그대로 저장된 채 남아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는 우리가 USB, SSD(Solid State Drive)에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 창고’입니다. 한동안은 D램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AI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이 비휘발성 메모리가 다시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의 가격은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활짝’…9월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2. 헷갈리는 CPU & GPU : AI 시대의 새로운 팀워크

본격적으로 HBM 이야기를 하기 전에,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부터 정리해 볼까요?

칩 종류과거의 역할 (비유)AI 시대의 새로운 역할
CPU회사의 사장/CEO전체 관리 및 명령을 내리는 역할 (중앙처리)
GPU게임용 그래픽 카드AI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실제로 수행하는 ‘현장 작업팀’

옛날에는 중앙처리장치 CPU가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CPU는 지휘관, GPU는 AI라는 무거운 노동을 책임지는 일꾼역할을 맡고 있답니다. AI는 ‘수많은 단순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건 GPU의 특기거든요.

3. HBM, AI의 ‘초고속 전용차선’이 뜨거운 이유

HBM (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은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초특급 D램입니다.

GPU가 아무리 빨라도 데이터를 가져오는 길이 막히면 소용없겠죠? HB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고대역폭 메모리라는 이름 그대로 데이터를 엄청나게 빠르고 많이 옮길 수 있으니까요.

  • HBM의 비밀: HBM은 일반 D램을 얇게 썰어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초고층 아파트’ 구조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GPU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대역폭)가 획기적으로 넓어집니다.
  • 결과: 마치 고속도로의 차선이 2차선에서 10차선으로 늘어나듯, 데이터가 병목 현상 없이 GPU로 쏟아져 들어가 AI의 학습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여줍니다. 이것이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HBM에 ‘올인’하는 이유입니다.

4. 두 메모리가 동시에 품귀 현상을 겪는 이유는?

D램이 부족해서 그 대체재로 낸드 플래시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AI의 성장은 ‘학습’‘추론’이라는 두 단계를 모두 필요로 하므로, 두 메모리가 동시에 중요해졌습니다.

AI 단계비유필요한 메모리현상
1) AI 학습 (Training)천 권의 책을 벼락치기로 읽기HBM (초고속 D램)AI를 똑똑하게 ‘훈련’시키는 데 필수라 공급이 부족해졌습니다.
2) AI 추론 (Inference)공부한 내용에서 답을 실시간으로 찾기낸드 플래시 (대용량 저장 창고)AI가 학습한 ‘지식(모델)’을 영구 보관하고 실시간 사용하는 역할이 중요해져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AI의 성장HBM이라는 ‘초고속 훈련장’낸드 플래시라는 ‘대규모 기억 창고’를 동시에 요구하며, 결국 이 두 시장이 함께 커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된 것입니다.

5. 앞으로의 전망

이렇게 인공지능 메모리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 고가 행진을 거듭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AI가 발전할수록 데이터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짧게는 2~3년, 길게는 2030년까지 이런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2030년 반도체 시장 1조 달러 돌파 전망 (가트너, 뉴스1)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이미 일부 고객사에 D램 가격을 최대 30%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D램 가격 최대 30% 인상 통보 (삼성전자), 서울경제

이런 상황은 한국에도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AI 슈퍼사이클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 정보는 2025년 10월 25일에 작성되었으며, 정책 및 기술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일반적인 미래 산업 동향 정보를 제공하며, 특정 투자나 사업 결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아닙니다. 최종 결정 전에는 반드시 공식 기관 및 전문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특정 의료적 또는 법률적 조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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