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업 시대, 데이터센터 사회보험 재원은 가능할까? – 신안군 햇빛연금에서 힌트를 찾다

[요약]
AI와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사회에서, 국민연금·건강보험뿐 아니라 기본소득까지 함께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안군의 ‘햇빛연금’은 노동이 아닌 지역 인프라 수익으로 소득을 만든 실제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데이터센터 사회보험 재원이라는 관점에서, 연금과 기본소득의 다음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데이터센터 사회보험 재원 - 신안군 해상 태양광과 폐광 데이터센터를 대비한 이미지
왼쪽은 신안군 해상 태양광, 오른쪽은 폐광을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상상한 AI생성 이미지.

안녕하세요, 하루페이퍼입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이 위기라는 말은 이제 새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얹혔습니다. 앞으로는 기본소득까지 함께 논의해야 할 상황이 됐죠.

연금·건보만으로도 벅찬데,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회에서 소득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고, 구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1. 노동만으로는 더 이상 사회보험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더 많은 사람이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됩니다. 지역가입자는 건강보험료를 사실상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국민연금도 납부를 이어가기 어려워집니다. 이건 개인의 책임 문제가 아닙니다. 소득 기반이 무너지는 구조적 문제죠.

그동안 한국의 사회보험은 명확한 전제를 가지고 설계됐습니다.

  • 대부분의 성인은 일한다
  • 일하면 임금이 나온다
  • 그 임금에서 보험료를 걷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특히 AI와 자동화는 이 전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사람들이 일을 안 하려 한다”가 아니라, “일할 자리가 실제로 없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상황에서 계속 같은 질문만 반복합니다.

“더 걷을까?” “보험료를 올릴까?” “재산 있는 사람에게 더 매길까?”

이미 한계에 다다른 방식입니다. 그래서 질문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앞으로 사회를 유지할 돈은 어디서 나와야 하는가?

2. 신안군 ‘햇빛연금’ – 태양광 인프라 수익을 주민과 나눈 사례

이 지점에서 자주 떠올려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의 이른바 ‘햇빛연금’입니다.

신안군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주민이 지분 형태로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그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언론에서 흔히 “1인당 500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오지만, 이는 월소득이 아니라 연 단위 배당 개념에 가깝고, 사업 단계·발전량·지분 구조에 따라 개인별 수령액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 일을 하지 않아도
  • 나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 공동 인프라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즉 신안군 사례는 “복지는 세금으로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넘어, 지역 인프라에서 발생한 수익 배분이라는 또 다른 길이 가능함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다만 태양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태양광은 훌륭한 출발점이지만, 국가 단위의 연금·건강보험·기본소득을 떠받치기에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 날씨·계절에 따른 발전량 변동
  • 단위 면적 대비 부가가치 한계
  • 전력 판매 외 추가 가치 창출이 어려움
  • 이미 전국적으로 경쟁이 심화된 산업 구조

태양광은 기초 자산으로는 좋지만, 장기적·대규모 사회 재원을 만들기엔 확장성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나옵니다.

같은 ‘수익 공유’ 구조라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모델은 없을까?

3. 전기와의 관계가 정반대인 두 자산 – 태양광 vs 데이터센터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이 데이터센터입니다. 그런데 태양광과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신안군의 태양광은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고, 그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에너지 → 현금 흐름’이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모델이죠.

반면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막대한 전력을 투입해 연산·데이터·서비스라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합니다.

다시 말해:

  • 태양광은 전기를 돈으로 바꾸는 자산
  •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가치로 증폭시키는 자산

같은 ‘전기’라는 요소를 다루지만, 태양광은 kWh 판매에서 끝나는 반면, 데이터센터는 전력 × 연산 × 데이터 × 서비스로 가치가 확장됩니다.

또 데이터센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24시간 상시 수요
  • 한 번 들어오면 이전이 거의 불가능한 고정 자산
  • 금융·행정·AI·국방·통신과 직결
  • 디지털 주권과 안보 문제까지 연결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산업시설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가 전략 자산에 가깝습니다.

해당 주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장점과 현실적 과제를 알고 싶다면,
AI시대 폐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글도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신안군 태양광과 데이터센터 비교

아래 표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구분신안군 태양광데이터센터
소득 원천전력 판매전력 + 연산 + 데이터
수익 구조비교적 단순고부가가치 복합 구조
변동성날씨·계절 영향 큼24시간 안정적
확장성지역 단위 중심국가 단위 확장 가능
안보 연계제한적매우 높음
이전 가능성있음거의 없음
장기 배당 잠재력제한적

이 비교에서 중요한 건 태양광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역할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 태양광은 기초 자산
  • 데이터센터는 전략 자산

4. 햇빛연금이 가능했다면, ‘AI 연금’도 상상해볼 수 있다

신안군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공동으로 운영되는 인프라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노동이 없어도 소득 흐름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인프라가 태양광이었을 뿐이죠.

이 논리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로 확장하면, 연금·건강보험·기본소득의 재원 문제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AI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AI 이익을 나누자”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것이 AI가 돌아가는 인프라를 국내에 붙잡아 두는 전략입니다.

  •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 연금·건보·기본소득 같은 사회 인프라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SK와 Amazon은 한국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WS와 SK그룹의 협력으로 만들어질 이 시설은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투자가 단순히 기업의 이익으로만 끝나지 않고, 신안군의 햇빛연금처럼 사회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5. 결론: 문제는 복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재원 구조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

앞으로의 사회는 연금만, 건강보험만 따로 설계해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기본소득까지 함께 묶어 하나의 구조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재원을 계속 노동자와 일부 자산 보유자에게만 요구하는 방식은 이미 한계에 와 있습니다.

신안군의 햇빛연금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가능성을 국가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 태양광이 시작이었다면,
  • 데이터센터는 다음 단계입니다.

노동으로만 연금과 복지를 유지하던 방식이 흔들리고 있다면, 데이터센터 같은 디지털 시설이 만들어내는 수익을 사회 재원으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때가 아닐까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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