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블로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I 시대, 블로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제 더 이상 구글 검색을 통해 블로그로 들어오는 것을 기대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시대 블로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I 오버뷰 : 지난 글 2025년 구글 검색 점유율 1위 시대, AI 오버뷰냐 생태계 유지냐 딜레마에 빠진 구글의 해법은?에서도 말했다시피, 검색 결과 최상단에 나오는 구글 AI 오버뷰가 검색하는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오버뷰는 주로 언제 등장할까요? 주로 정보를 찾을 때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제 정보 글은 아무리 써봐야 AI가 가로채니 소용없습니다. 뛰어난 글을 쓴다 해도 오버뷰나 제미나이, 챗지피티의 답변에 근거자료로 사용될 뿐입니다.

검색 대신 AI : 또 많은 사람이 더 이상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창을 이용하는 대신 chatGPT나 제미나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검색할 때는 키워드를 잘 넣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인공지능에게는 그냥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원하는 답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데이터가 부족할 때는 모른다, 데이터가 없다고 말하는 대신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근거 자료 링크조차 지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 됐든 뭔가 말을 지어내도록 만들어진 생성형 인공지능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공지능에게 검색을 시키는 것은 적합한 쓰임이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렇게 사용한다면, 그것 역시 사용자의 권리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블로그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맞게 대응하는 수밖에요. 그러려면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것, 사람이어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시대 블로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 AI가 따라 할 수 없는 것

AI가 따라 할 수 없는 것,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 경험과 디테일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실제 경험입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합니다. 흔히 ‘연애를 글로 배웠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기에 글로도 배울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감성적인 문장을 늘어놓는다 해도 그것은 그저 흉내 내기에 불과합니다.

또 감성이 아닌 다른 분야라도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의 과정과 결과는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수십번 껐다 켜도 몸으로 체득하는 진짜 경험은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디테일로 이어집니다. 누구나 쓸만한 밋밋한 천편일률적인 글이 아니라, 구체적인 글이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을 돌려 글을 쓰게 하고 복사해서 붙인 글은 표가 납니다. ‘암스테르담 운하 선착장 근처에서 볼일이 급할 땐 맞은편 뒷골목 맥도날드를 이용할 것’ 같은 구체적이고 깨알 같은 정보는 실제로 가보지 않고는 나올 수 없습니다.

같은 음식점 후기라고 해도, ‘성수동 맛집 베스트 3’ 같은 정보 나열성 글보다는 그곳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체험했는지를 담은 체험형 감성 글이 독자의 감정적 공감을 얻어 작가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며, 결국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진정한 트래픽과 유료 멤버십으로 연결되는 고품질 콘텐츠가 됩니다.

나. 문제 제기 및 통찰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키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해냅니다. 요약, 번역, 검색, 분석… 그 속도와 분량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열쇠가 있습니다. 바로 ‘시키면‘입니다. 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키지 않은 일은 하지 못하는 게 인공지능입니다.

이걸 다르게 말하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다고 하겠습니다. 통찰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는 건 얘기하지만, 구슬을 꿰어 전혀 다른 걸 만들거나 그 숨은 이면의 어떤 것을 발견해 내는 데에는 아직 인간이 우위에 있습니다. 같은 뉴스를 봐도 행간을 읽어내는 것은 인간이라는 거죠.

AI 시대 블로그는 정보보다는 관점과 질문, 통찰이 담겨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 전문성

어떤 사안을 두고 좋아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조금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정보를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문제 해결까지 제시하는 것은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 금융 분야 애드센스 단가가 높다는데, 난 전공자도 아니고 직무 경험도 없는데’하면서 움츠리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사실 스스로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이미 전문가입니다. 이유식 만들기, 다이어트 식단 짜기, 다육이 관리하기, 노션 템플릿 만들기, 아픈 어르신 모시기… 경험과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 전문가가 되어버린 우리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2. SEO 최적화

검색이 빛을 잃었다고 해서 SEO 최적화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H 태그를 잘 사용해서 제목과 소제목을 달아놓은 짜임새 있는 구조적인 글, 검색 의도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매력적으로 쓴 도입부는 구글 검색이 외면할 수 없습니다.

색인 첫머리든 AI 오버뷰 근거자료 링크든 비집고 들어갈 빌미가 됩니다.

3. 수익 다각화

이제 검색-애드센스로 이어지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구글이 오버뷰나 제미나이에 링크로 넣는 글에 광고 수익의 일부라도 떼어 주면 좋겠지만(유튜브 프리미엄 수익 나누듯이), 요원한 일입니다.

전업 블로거, 혹은 수익 블로그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제 애드센스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창구를 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면 브런치를 통한 책 출간 및 멤버십 모델, 유료 뉴스레터(Maily 등), 그리고 전자책(PDF) 판매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4. 맺는말

이제 2000년대 초반 같은 블로그 전성시대가 다시 올까요? 요즘 돌고 돌아 블로그가 다시 인기라는 말도 있지만,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블로그를 운영해야할지 말지 고민중이라면 그냥 유지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경제적 수익이 아니더라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취미생활 가운데 가장 돈이 들지 않는 가성비 높은 취미가 블로그입니다. 또 다른 이들이 쇼츠 같은 미디어에 들이는 시간에 읽고 생각하고 다시 글로 써서 공유하는 고급 두뇌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도가 아닌 일관성과 신뢰로 즐기며 도전하는 블로그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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